개성 한옥 보존을 위한 학술회의가 8월 남북 공동으로 개최된다

남한 경기도정부는 8월 초 남북한이 공동으로 개성 한옥 보존에 관한 학술회의를 개최할 가능성이 있다고 2일 밝혔다.경기도는 8월 초 남북이 공동으로 개성 한옥 보존을 위한 학술회의를 개최할 가능성이 있다고 2일 밝혔다.한옥이 포함된 개성역사유적지는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경기도청 공무원 3명과 경기도문화재단 연구원 2명은 이날 개성을 방문해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관계자 3명과 개성 한옥 보존과 학술회의 개최 등을 논의했다.이번 방북은 2010년 북한의 천안함 사건으로 남북 교류 중단의 5·24조치가 취해진 이후 남측 지자체 대표단의 첫 방북이다.

양측은 8월 초 1 박 2일 일정으로 남북 전문가와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 관계자를 초청하는 학술회의와 개성 역사유적지구 탐방 등에 대해 의견을 좁혔다고 경기도청 관계자는 설명했다.북측은 공동개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구체적인 날짜와 일정은 추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북측은 개성 한옥의 역사적 의미를 인식하고 보존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이 관계자는 전했다.남측이 제의한 학술회의 개최에 북한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양측은 내년 말 복구공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시범공사를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옥은 한반도의 전통 가옥으로 개성 지역에는 현재 300여 채의 전통 가옥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이들 한옥은 조선왕조 초기부터 대한제국 시대에 지어진 한옥의 변천사를 알 수 있어 역사적 가치와 학술적 가치가 높다.북한은 1975년 인근 지역을 민속보존거리로 지정했다.

경기도 정부는 분단 전 경기도 지역이었던 개성에서 2012년부터 한옥 보존 사업을 추진해 왔다.경기도와 북한은 올 3월 중국 선양에서 두 차례 실무회의를 열었다.경기도는 내년 말 한옥 보수공사에 착수하고 기념행사 개최를 위해 북측과 협의해 왔다.(다)